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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길을 걷는다. 그 길에서 만날 수 있거나 혹은 찾을 수 있는 무엇인가가 있다. 나이로비 시내에서 여행가이드들이 물어보던 Angel일 수 도 있다. 순수함, 때묻지 않은, 인간의 본성 같은 것들이 먼 시간과 공간속에 흘려져 있지 않을까하여 길을 걸어간다. 가끔은 그 길이 하늘과 맞닿아 있다. 어디가 길이고 어디가 하늘인지 경계가 허물어 질 때가 있다. 나의 시선은 길을 넘어 하늘로 확장된다.
길 위에서 무엇인가를 찾을 때, 우리의 의식이나 감정, 행위들을 붙들고 있을 때 그것은 욕망이 되고 카르마(業)를 짓게 된다. 어떻게 하면 내 내부나 외부에서 일어나는 모든 것을 붙잡지 말고 그냥 흘러가게 둘 수 있을까. 구름이 일어나고 흘러간다. 하늘은 그것을 붙들지 않는다. 그저 흘러가게 둘 뿐이다. 하늘은 구름으로부터 자유롭고 구름은 하늘로부터 자유롭다. 하지만 그것들은 여전히 저기에 있다. 길 위로 연장된 하늘을 보며 가끔은 기도한다. 나 자신으로부터 자신의 모든 것을 허용할 수 있도록, 기도하면 할수록 내 속에 모든 것이 스며들어 있음을 느낀다. 꽃잎을 스치는 산들바람과 숲을 때리는 굵은 빗방울. 찼다가 기울어지는 달과 밤하늘의 수많은 별을 그리고 스치며 눈빛 마주치는 사람들……. 나는 기도한다.
지금까지는 이 지구 위의 세계와 인간을 주제로 사진적 탐색을 해왔다. 어느날 투르카나의 사막, 황야에 섰을때 저 너머 밤의 지평선 밖으로 반짝이는 별빛을 보며 명상에 잠긴 적이 있다.
모든 생명과 나를 가능케 하는 것이 무엇일까? 거의 아무것도 없는 이 황야에서조차도 생명줄을 이어가는 존재들, 그리고 자석에 끌리듯 사막을 헤매는 나-그것들은 시간의 끈으로 엮여 있으며 과정(진화 혹은 변형)속에 놓여 있다.
수십억년 전에 출발한 빛의 파장이 무한의 우주를 통과하여 나와 350만년전의 호모에렉투스인 루시에게까지 미치고 있다. 이 우주의 시간에 비하여 인간의 시간은 너무나 한정적이다. 그러나 별 빛을 감지하는 순간 우리는 우주와 조우한다.
그 빛의 파장(에너지)을 사진으로 옮겨 보았다. 이 지구에 발을 딛고 인간의 눈과 상상력으로 별빛이 무한한 시간으로부터 끊임없이 생명의 파장을 보내주고 있음을 감지한다. 내 사진 앞에서 모든 사람들이 우주가 보내는 생명의 힘으로 영혼과 육체 모두 건강하였으면 한다.
The photography 그 목소리 그 출입구 그 자유 그 아이 그 종소리 그 하늘의 신선함,
사랑해요.
그 속삭임 그 울부짖음 그것들 역시 함께였지. 당신의 필름 속에. 그 모든 것이 언제였나 그 모두 언제 시작했나 그것의 끝은 어디일까?
사랑해요. 당신을
나는 움직이고 걷고 말하고 또 걸으며 수레바퀴처럼 움직이네.
삶의 속도로 음악은 흐르고
운명은 체바퀴 도네. 저 높이 하늘에서 수 없는 별들이 빛을 뿌리고 수 없는 나무들이 홀로 자라고 셀 수 없는 검은 새들이 날고 있네.
외롭다고 느끼지 말아요.
당신이 내일의 어딘가에 있다면, 당신과 만나도 될까요? 당신 조금 옆에 자그만 자리가 있을까요, 슬픔의 뒷 켠에, 눈을 감고 당신 목소리를 따라갑니다. 당신을 감광할 때 까지 제발 제게 주세요, 당신의 빛을 보내주세요. 당신은 찬양 받는 외로운 사랑, 지난 밤의 황홀함으로 이젠 안녕이라고 말하렵니다. 결코, 결코 잊지 말 것은
당신은 저 빛입니다.
어제의 황홀함으로, 오! 외로운이여 한 번만 더 내게 .....
<안영상지음 ‘나는 마사이족이다’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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