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큐멘터리 사진가 이성은이 지난 8년 동안 우도를 드나들며 사진으로 기록한 해녀들의 삶, 『숨비소리-우도 해녀』가 출간되었습니다. 해녀들의 노래와 함께 어우러진 80여 점의 흑백사진은 엎드린 소를 닮은 섬, 우도 해녀들의 일상과 노동은 물론이고, 마을과 분위기, 돌과 바람, 물질하다 물 밖으로 올라와 내쉬는 해녀의 숨비소리까지 담아냅니다.
미술평론가 정진국은 “여기 사진(이성은의 사진)에서 보는 해녀들은 강인하고 초인적이라는 신화와 통념 같은 것들과 다르게 정답고 나약해 보인다. 또 거칠다고 하기엔 고운 편이지만 곱다고 하기엔 사뭇 거칠어 보인다. … 이 사진들은 살아 있는 그대로의 그녀들의 설화를 우리에게 들려준다.”고 평합니다.
해녀의 이미지를 캐러 바다 속까지 따라 들어간 사진가 이성은은 물질에 한창인 해녀들의 모습을 담기 위해 스쿠버다이빙을 배우고, 마늘밭에서 김을 매며, ‘할망’을 도와 병원 가는 일까지 함께합니다. 그래서 그녀의 사진 속에는 물질에 한창이거나, 고된 일과를 마치고 유모차를 의지해 집으로 돌아갈 때, 또는 땅콩농사며 마늘농사를 짓거나 손자손녀를 돌보고, 병원엘 가고, 장례를 치르고, 영등굿을 지내는 등 해녀들의 크고 작은 일상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이 책의 후반부 ‘해녀 이야기’에서는 사오십 년 넘게 동서남해안이나 흑산도, 백령도는 물론이고, 일본, 홍콩, 중국으로까지 물질하러 다녔던 바다의 베테랑 해녀들이 자필로 남긴 그들의 생애사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사진집 출간과 함께 오는 3월 11일까지 문화일보갤러리 기획초대전으로 「이성은 사진전」이 열립니다. 같은 제목의 전시가 4월 24일부터 5월 6일까지 부산 영광갤러리에서도 진행될 예정입니다. |